su’s blog: hello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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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치받는다는 것은

August 22nd, 2008

통치받는다는 것은 지성도 없고 미덕도 없는 것들에게 감시당하고, 조사당하고, 정탐당하고, 규제당하고, 세뇌받고, 훈계받고, 저들의 명단에 오르고, 측정당하고, 평가받고, 검열받고, 부림받는 것이다. 통치받는다는 것은 뭔가를 할 때마다 사사건건 지적당하고, 기재당하고, 합산당하고, 값이 매겨지고, 야단맞고, 금지당하고, 개정당하고, 시정당하고, 교정당하는 것이다. 통치된다는 것은 공공의 유용성을 구실로 공공선이라는 미명 아래 희생을 강요당하고, 시키는 대로 하고, 인질로 잡히고, 착취당하고, 독점당하고, 협박당하고, 압박당하고, 속아 넘어가고, 강탈당하는 것이다. 그러다가 조금이라도 저항하거나 불평하는 기미를 보이면, 진압당하고, 벌금 물고, 욕먹고, 괴롭힘 당하고, 추격당하고, 분통터지고, 압도당하고, 무장해제당하고, 교수형당하고, 투옥당하고, 총 맞고, 포 맞고, 재판받고, 유죄선고받고, 추방당하고, 재물이 되고, 팔리고, 속는 것이고, 끝장나고, 골탕먹고, 비방당하고, 망신당하는 것이다.

피에르 조제프 프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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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usalem

August 13th, 2008

VIA DOLOROSA예루살렘(제루살렘)에는 한 일주일 있었나. 계획에도 없던 곳에 일주일이나 있었다는 것은 정말 즐거운 장소였다는 뜻이다. 또 사진이 몇 장 안 남아있는 것도, 매우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다는 뜻이다.

예루살렘에 간 이유는 김치를 먹기 위해서였다. 어느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면서 김치를 담궈 여행자들과 함께 먹는다는 선교사 아저씨가 있다는 소문을 주워듣고, 예루살렘으로 향했다. 국경 넘는데만 1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정말 철저한 검문검색.

남쪽 국경을 넘어서, 다시 버스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간다. 해가 다 지고나서야 예루살렘에 도착했다. 머리를 땋아내린 남자들, 모자를 쓰고 있는 남자들, 여기는 Jewish들의 도시다. 모르는 길, 못 찾는 길을 헤매서 밤늦게 찾아간 게스트하우스에는 다행히 아저씨가 만들어놓으신 감자고추장찌개와 밥이 남아 있었고, 김치도 있었다. 아저씨는 없었지만, 대충 짐을 풀고, 허기를 달랬다. 정말 꿀맛!

아저씨는 원래 노숙자라고 했다. 돈도 없이 이 곳에 왔는데, 지나가는 기독교인들과 여행자들의 후원과 지원으로 이 곳에서 김치를 담고 나누며 살고 있다. 아저씨는 “오병이어五餠二魚”같다고 했다. 아저씨는 3개월마다는 요르단 국경에 다녀온다. 다시 비자를 받기 위해.

그 다음날부터 아저씨와 함께 김치를 담궜다. 깍두기도 담고, 배추김치도 담고, 찌개도 한다. Korean, Japanese, Muslim, Jewish, 그리고 기독교인들도 모두 함께 먹는다.

예루살렘은 3개 종교의 중요한 성지가 모여있는 곳이다. 그래서 중동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라고들 한다. 이슬람의 황금돔, Jewish 통곡의벽, 그리고 예수의 발자취들. 위의 사진은 예수가 십자가를 메고 지나갔다는 VIA DOLOROSA다. VIA DOLOROSA는 구 예루살렘, 그러니까 성벽 안에 있다. 신시가지, 성벽 밖은 정말 잘 사는 나라의 깔끔한 스트리트다.

신시가지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맛있었던 와플을 먹었다. 작고, 아담하고, 젊은이들이 아무렇게나 앉아있는 와플집이었는데, 알바걸이 히브리어로만 되어있는 메뉴판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고 설명해줬다. 나는 첫 번째 와플을 골랐고, 최고로 맛있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Gaza Strip에 어떻게 가냐고 물었다. 어느 싸가지없는 Jewish가 거기 뭐하러 가냐고, stupid하다고 말을 섞는다. Gaza Strip으로 가는 대중교통같은 것은 없다. 비싼 돈으로 택시를 사야하는데, 간다고 해서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여행자들이 들어가지 못하고 돌아온다고 한다. Gaza Strip은 이집트와의 국경지대에 있다. 남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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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 영화제

August 4th, 2008

정동진영화제

정동진 영화제 다녀왔다. 별이 쏟아지는 하늘, 영화가 뜨는 바다! 올해로 10살이 된 정동진 영화제. 야외에서 영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아주 특별한 경험이다. 낮에는 바다에 가서 놀고, 나무그늘에서 낮잠도 자고, 밤에는 영화보다가, 새벽에는 술 먹고. 둘째날에 비가와서 조금 고생이었지만, 그럼에도 자리를 지켜고 앉아있는 관객들이 신기하고, 고생하는 영화제 스태프들이 고맙더라. 날이 흐려서, 스크린 뒤 별밤은 보지 못했지만, 다음 번엔 볼 수 있겠지?!

이틀동안 10편은 넘게 본 것 같은데, 정병길 감독의 “우리는 액션배우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액션배우들의 “삶”에 대한 장편 다큐멘터리. 재밌다. 8월말에 개봉한다고 하니, 입소문도 낼겸 이 영화에 대해 포스팅해야지. 얼마 전에 알게된 사실인데, 내 입소문이 의외로 영향력이 있다. 소문이 소문으로만 그쳐서 문제지만. 시간나면 정병길 감독의 이 전 영화들도 찾아봐야겠다. “락큰롤에 있어 중요한 것 세가지”, “가난해서 죄송합니다”, “칼 날위에 서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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