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의 선인
‘극쓰는 사람’과 동시대에 살고 있지 않다는 것은 불행이다.
스포일러임.
장소: 사천(쓰촨 四川)의 반쯤 유럽화한 수도. 유럽의 자본주의를 중국의 시골마을에 입힘으로서, 사회 전체를 생소화시킨다. 일상적인 것들을, 당연함의 영역에서 끌어내린다. 소돔과 고모라는 10명의 의인이 있다면 구원을 받을 수 있다. 아브라함은 10명을 찾을 수 없었다. 사천의 신들은 1명이라도 착한 사람을 찾아서,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라고 자위하고 싶어한다. 신들은 셴테를 찾았다. 착하지만, 불쌍하고 가난한 셴테를 위해 신들은 금전적인 지원을 한다. 신들이 경제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반칙이다. 그렇지만 편법은 가능하다.
셴테는 신들에게 고마워하며, 그들에게 받은 돈으로 담배가게를 시작한다. 셴테의 담배가게는 시작하기도 전에 파산 위기에 몰린다. 셴테는 너무 착하기 때문이다. 센톄의 사촌오빠 슈이타는, 셴테가 벌여놓은 착한 일들을 수습한다. 그는 자본주의에 어울리는 합리적인 사람이다. 셴테는 무직 비행사 양순과 사랑에 빠진다. 셴테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뭐든지 할 준비가 되어있다. 비가 많이 와서 가치가 없어진 물장수 왕의 물을 사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한다. 그녀는 자본주의를 어기고 있다.
그러나 사실 양순은 진정한 애정에는 관심이 없다. 셴테보다는 셴테의 돈에, 그것을 이용해 북경의 비행사 자리를 하나 얻는데 관심이 있다. 셴테는 노부부에게 빌린 돈과, 가게까지 처분해서 양순을 도와주려고 하지만, 슈이타의 등장으로 위기를 넘긴다. 셴테와 양순의 결혼은 좌절된다.
셴테는 장차 태어날 아이는 빼앗기지 않으려고 한다. 슈이타는 셴테를 좋아하는 이발소 주인 슈푸의 재산과 빈민들의 노동력을 이용하여 담배사업을 시작하고 , 번창시킨다. 그는 양순의 ‘지능과 능력’까지 동원할 줄 안다. 그러나 셴테가 오랫동안 나타나지 않자, 슈이타는 담배사업을 차지하기 위해 셴테를 제거했다는 혐의를 받고 법정에 서게 된다. 신들이 재판관으로 등장한 법정에서 슈이타는, 자신이 셴테와 동일인임을 밝히며, ‘선하며 동시에 살아가라’는 신들의 명령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셴테(슈이타)는 기존의 사회질서를 비판하지만, 신들은 무책임하게 현실세계를 옹호하며, ‘허무’속으로 도망간다.
헉 스포일러라니.
뭐여… 엔터치니 그냥 입력되네. 수정도 안되구.
얼마전에 마지막 시리즈에 대해 스포일러라는 표현이 맞는가란 논쟁이 있었다고 하던데… 고전에도 스포일러가 적용되나?
그렇군요. 최대한 단순한 기능, ㅋㅋㅋ
근데 이거 고전인가? 그래도 일년에 한두편씩은 올라가는 브레히트니까..